나는솔로 14기, 초유의 생방송 결방사태

어젯밤, 나는솔로 14기에서 초유의 생방송 결방사태가 발생했습니다. 1일 촌장엔터테인먼트는 유튜브 채널에 "오늘 라이브 방송은 제작사 사정으로 녹화방송으로 대체하겠습니다. 긴급하게 결정한 상황이라 늦게 공지하게 된 점 사과드리며 시청자분들의 양해 바랍니다. 녹화후 오늘 오전 7시 공개하도록 하겠습니다. 밤늦은 시간까지 기다려주시고 14기를 애청해주신 분들에게 깊은 감사인사 드리며 라이브 방송을 진행하지 못하게 된 점 거듭 사과드립니다"라는 공지문을 게재했습니다. 

사상 초유의 사태와 그 심각성

나는솔로가 방영된 이후 무수한 이슈와 스캔들에도 그대로 유지되어 왔던 생방송이 중지된 것은 가히 충격이라 할 수 있을 만큼 심각한 일로 여겨지고 있습니다. 심지어 생방에 참여했던 현숙과 영숙도 인스타를 통해 생방참여한다는 취지의 포스팅을 올려 놓은 터라, 출연진들도 예상치 못한 점에서 의문을 증폭시키고 있습니다. 

결방계획의 시점과 출연진과의 사전협의

생방송 진행 중에 무언가 난입한 장면이 송출되지 않은 것으로 보아, 결방을 결정한 시점은 생방송 준비 시기였을 것으로 보입니다. 출연진들이 예정대로 도착하고 모두 카메라 앞에 앉아 촬영을 시작하기 직전에 공지를 한 것으로 추측이 됩니다. 실제로 오늘 오전에 올라온 영상에는 녹화를 의식한 발언이 특별히 없었던 점으로 미루어, 결방이나 녹화에 관한 언급을 자제토록 제작진으로부터 안내를 받았을 것도 유추가 가능합니다. 생방에 대한 긴장도가 높았을 출연진들은 오히려 녹화방송 진행을 반겼을 것으로 보입니다.

결방의 이유와 가능성 높은 추측

시청자들은 무엇보다 생방송 철회를 결정하게 된 이유에 대해 궁금증이 커지고 있습니다. 방송중 가장 많이 질타를 받았던 옥순도 생방에 참여한 것으로 보아, 방송 컨텐츠 내적인 문제보다 외부요인일 가능성이 큽니다. 그 외적인 요인이라면 아마도 다들 예상하시는 영철과 관련된 이슈일 것으로 추측할 수 있으나, 의외의 사건이 하나 더 있었나 보네요. 오늘 출연진 중 참여를 하지 않은 사람이 딱 한 분, 상철입니다. 그리고 한 사람이 더 있었는데.. 제작진 중 책임자랑 할 수 있는 남피디였다고 합니다. 갑작스런 상황이 생긴 건 확실한 것 같고, 그 상황은 아마 두 사람 사이에 무언가 갈등이 있지 않았나 싶습니다. 공식적을 밝힌 '기술적 문제'는.. 글쎄요, 아니라고 봅니다. 

향후사태 예측

사실 생방송 포맷은 출연진들이 그다지 반기는 방식이 아닙니다. 대다수 일반인 출신인 출연자들은 카메라 앞에서 긴장할 수 밖에 없고, 자신의 발언 중 실수나 순간적 반응들이 여과없이 송출되어 불러 일으킬 파장을 감당하기가 버겁기 떄문입니다. 그럼에도 이들이 생방에 참여한 이유는 제작진들의 강한 추진의지였을 것입니다. 

그러나 본 기수의 생방 철회 및 녹방 송출로 15기 이후부터는 출연진들의 강력한 녹방요구가 제기될 것으로 보입니다. 제작진 역시 이미 선례가 있는 상황에서 예전처럼 딱잘라 거절하기도 어려운 상황에 놓일 것입니다. 출연진들은 방송참여를 협상카드로 활용하여 녹화방송을 강하게 요구할 수도 있을 겁니다. 그 상황이 되면 제작진들은 더욱 진퇴양난에 빠질 것이고, 아마도 이런 상황이 거듭될 수록 나는솔로의 결산방송 포맷은 녹화방송으로 굳어갈 것으로 예상됩니다.

소외된 시청자와 그들만의 리그

여기서 의문이 드는 건, 이번 사태로 곤혹스러웠을 당사자는 시청자 뿐이라는 것입니다. 제작진 역시 생방으로 인한 리스크에 피로감도 쌓여있을 터라, 오히려 이번 사태를 반기지 않았을까요? 갑작스런 사태로 인한 부득이한 상황이었지만, 제작진과 출연진은 이 일로 나름 자신에게 이익이 되는 부분을 취한 것 같습니다. 아니, 적어도 녹화방송 결정에 대한 불쾌감은 느끼지 않은 것으로 판단됩니다.

이 과정에서 제대로 소외된 대상이 바로 시청자 입니다. 사전에 어떠한 단서도 없이, 급히 올라온 공지만으로 이러한 상황을 받아들이라는 강요를 받게 된 시청자는 놀람과 함께 불쾌감이 들 것입니다. 그 불쾌감의 근원에는 정보결핍과 의사결정 과정에서의 소외감이 가장 클 것이라 봅니다. 

제작진도 이에 관해 의식을 했는지, 오늘 오전에 긴급히 편집된 영상을 3클립 정도 올렸습니다. 하지만 어제 사태에 대한 대처로 과연 이게 최선이었을지 의문이 듭니다. 결방의 이유가 과연 정말 기술적 문제였을까요? 방송으로 먹고 사는 회사에 백업장비가 정말 없었을까요? 이에 대한 의문을 가진 시청자가 과연 적을까요? 

지적하고 싶은 부분은 결방공지에 관한 '전달방식'입니다. 유튜브 채널에 공지사항으로 텍스트만 게시했다는 건, 시청자가 보기에 '성의없는' 방식입니다. 너무 간편하니까요. 정말 기술적 문제였다면 긴급하게 휴대폰을 켜서 현장 상황을 잠깐이라도 그대로 보여주고 양해를 구했으면 될 일입니다. 단순하게 몇 줄 안되는 텍스트로 이 상황에 대해 이해를 강요하는 모습에서 제작진이 가진 시청자에 대한 인식이 여실히 드러나 버렸습니다. 같은 맥락으로 예전에 큰 논란거리로 회자되었던 '피지컬 100' 프로그램이 떠오르는 건 이상할 일이 아닙니다. 

수많은 논란에도 '나는솔로'라는 프로그램은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으며 높은 시청률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몇 기수 동안은 시청률에 변화가 없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런 성의없는 대응과 일방적인 통지 방식이 거듭될 수록 이 프로그램에 대한 시청자들의 애정은 식어갈 것입니다. 안티보다 무서운 건 무플이라 했지요. 이런 염려가 기우에 불과할 지는 향후 추이를 살펴보며 판단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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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불쾌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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